캐나다의 직업

캐나다 Practical Nurse(PN) : 한국과의 차이, 연봉, 입학 난이도, 현실적 전망까지

amazing-life1 2025. 7. 22. 04:55

캐나다에서 ‘Practical Nurse(PN)’는 Licensed Practical Nurse(LPN) 혹은 일부 주에서는 Registered Practical Nurse(RPN)으로 불리는 공식 면허 간호사 직군이다. 한국에서 간호사는 보통 4년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통과한 후 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정규 간호사’로 통합되어 있지만, 캐나다의 간호 시스템은 보다 세분화되어 있다. 그중 PN은 간호사 중에서도 비교적 짧은 교육과정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실무형 간호직이다. 대부분의 PN은 2년 이하의 Diploma 과정을 마친 후 공식 시험(CPNRE 또는 NCLEX-PN)을 통과해야 하며, 이후 주정부 보건기구에 등록해 정식 면허를 받아야만 현장 근무가 가능하다. 즉, 단순한 간호 보조 인력이 아니라, 독립적인 환자 돌봄 능력을 인정받는 의료 전문가인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자격 취득까지 걸리는 시간과 과정’, ‘법적으로 허용된 업무 범위’, ‘사회적 인식’에서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간호조무사와 간호사가 명확히 구분되며, 간호조무사는 제한된 업무만 가능하고 정규 간호사에 비해 낮은 사회적 지위를 갖는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PN이라는 별도 직군이 존재하며, Registered Nurse(RN)와는 다르지만 공인 의료인력으로 인정받는다. 환자에 대한 약물 투여, 혈압 및 생체신호 확인, 의료기록 작성 등 기본적인 간호업무는 PN의 독립적인 권한이다. 즉, PN은 한국의 간호조무사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실무와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의료기관에서 핵심적인 실무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 pn

 

 

캐나다에서 PN의 사회적 인식과 연봉

캐나다 내에서 Practical Nurse는 간호 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으로 평가된다. 병원, 요양원, 재활센터, 장기요양시설 등에서 환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직접적인 간호 행위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병원의 운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인력이기도 하다. 일반 대중이나 의료진 모두 PN을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닌 공인된 의료 전문가로 인식하며, 직장 내에서도 상호 존중 문화가 확립되어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캐나다에서는 PN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직업의 안정성과 사회적 위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봉 측면에서도 PN은 생활이 가능한 중상위권 소득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온타리오 주에서는 평균 연봉 55,000~65,000캐나다달러(CAD) 수준이며, 알버타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는 경력자 기준으로 70,000~80,000CAD 이상을 받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하면 약 26~36CAD 수준이다. 특히 야간근무, 공공 의료기관 근무, 시골 지역 고용 등 특정 조건에서는 추가 수당 및 보너스 지급이 일반적이다. 초기에는 RN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경력 누적과 고정 고용이 이뤄지면 상당히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직업군이다. 즉, 단기간 내 고소득을 올리기보다는 장기적 경력과 정착을 목표로 한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제학생으로 PN 과정 입학 난이도

많은 국제학생들이 PN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짧은 학업 기간과 빠른 취업 가능성, 그리고 영주권으로의 연결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입학 장벽이 아주 낮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PN Diploma 과정은 국제학생에게도 개방되어 있지만, 입학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며, 조건 또한 까다로운 편이다.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입학 요건은 다음과 같다:
– 고등학교 졸업 및 성적표(수학, 생물학, 화학 등 기초 과목 포함)
– 공인 영어 성적 (IELTS Academic 6.5~7.0, 또는 TOEFL 90 이상)
– 예방접종 기록 및 신체검사 결과
– 범죄경력조회(Criminal Record Check)
– CPR, First Aid 자격증 (일부 학교 필수)
또한 실습에 대한 의무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환자와 접촉이 가능한 언어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대표적인 PN 과정을 운영하는 캐나다 대학으로는 Humber College, Seneca College, Bow Valley College, Vancouver Community College 등이 있으며, 연간 학비는 국제학생 기준으로 약 16,000~20,000CAD 수준이다. 생활비까지 합하면 1년에 약 3,000~3,500만원 정도가 필요하므로,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PN 프로그램은 보건당국의 인가를 받은 학교에서만 수료해야 면허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선택은 단순히 학비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해당 주의 보건면허 기관에 등록 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무리

캐나다의 Practical Nurse는 한국의 간호사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진 독립적인 의료 전문직이다. 교육 기간은 짧고, 면허 체계가 명확하며, 법적으로 인정받는 간호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 또한 사회적 인식도 높고, 연봉 역시 실무 경험을 쌓아갈수록 점점 상승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직업이 캐나다 내에서 영주권 취득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 국제학생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실제로 PN은 캐나다 이민 카테고리(NOC 32101)에서 필수 인력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주정부 이민(PNP), Express Entry 등 거의 모든 경로에서 우선순위 직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입학이 아주 쉬운 것은 아니며 영어 능력, 학비, 실습 등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PN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업 후 취업 → 경력 축적 → 영주권 신청이라는 명확한 경로가 존재하고, 자격만 있다면 캐나다 전역에서 일할 수 있는 이동성과 안정성도 매우 뛰어나다. 의료계 진출을 꿈꾸지만 긴 교육 기간이나 고학비, 또는 RN보다 덜 복잡한 경로를 원하는 이들에게 Practical Nurse는 그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