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생들의 생활비와 아르바이트 현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매년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영어권 국가 중 학비가 저렴한 편이라 유학지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기대와는 다른 높은 생활비와 제한적인 아르바이트 기회로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실제로 유학 중인 한인 대학생 3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의 현실적인 생활비와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캐나다 유학을 준비 중이거나 현지 생활이 궁금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1. 캐나다 유학생의 평균 월 생활비는 얼마일까?
캐나다 대학생들의 생활비는 도시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처럼 생활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한 달에 약 2,000~2,800캐나다 달러(CAD) 정도가 소요된다. 아래는 인터뷰한 한인 학생 세 명의 생활비 내역 평균값을 바탕으로 정리한 실제 지출 구조다.
항목 | 평균 비용 (CAD) | 한화 환산 (1CAD = 약 1,000원 기준) |
---|---|---|
렌트비(쉐어하우스 기준) | 900~1,300 | 90만~130만원 |
식비 | 400~600 | 40만~60만원 |
교통비 | 120~160 | 12만~16만원 |
통신비(폰+인터넷) | 60~100 | 6만~10만원 |
여가/기타 | 150~300 | 15만~30만원 |
총합 | 1,630~2,460 | 163만~246만원 |
2. 아르바이트는 정말 가능한가? (한인 학생들의 현실)
“주당 20시간” 규정의 장벽
현재 캐나다에서 학생비자를 소지한 유학생은 학기 중 최대 주당 20시간까지만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다. 이는 수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24년 한시적으로 완화되었던 무제한 근무 조항은 2025년부터 폐지되어 다시 20시간 제한이 부활했다.
인터뷰 1) “영어 실력보다 ‘경험’이 우선이에요. 처음엔 영어가 부족해서 걱정했는데, 한인 식당에서 일하면서 적응했어요. 시급은 최저시급 수준(15.55CAD)이지만, 팁까지 합치면 꽤 쏠쏠했죠.” – 이준혁(22세, 밴쿠버 커뮤니티칼리지)
이준혁 학생은 2025년 현재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 한식당에서 주 15시간 근무 중이다. 한식당의 경우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채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편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2) “로컬 카페는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요. 스타벅스나 팀홀튼 같은 로컬 카페에 지원했지만, 경력이 없으면 거의 안 뽑더라고요. 캐나다 애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경쟁이 심해요.” – 최지연(23세, 토론토대 재학생)
최지연 학생은 첫 학기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가, 2학기부터 한인 마트에서 일하며 자리를 잡았다. 로컬 일자리의 경우, 영어 인터뷰와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경험이 부족한 유학생들에겐 진입장벽이 높다.
3. 생활비 충당을 위한 현실적 전략
① 쉐어하우스를 적극 활용하라
캐나다에서는 룸렌트가 일반적이며, 학생들은 대부분 쉐어하우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 방 하나를 빌려 쓰고, 거실·주방·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혼자 스튜디오를 임대할 경우 월세가 2,000CAD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쉐어가 거의 필수적이다.
② 장보기는 세일 기간을 노려라
“월마트나 No Frills 같은 대형마트에서는 매주 할인 품목이 바뀌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식비를 크게 아낄 수 있어요.” – 김민서
Flyer 앱이나 Flashfood 앱을 이용하면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4. 캐나다 유학의 경제적 부담, 해답은?
캐나다 유학생들의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학비도 학비지만, 높은 생활비와 제한된 아르바이트 시간은 많은 학생들에게 경제적 스트레스를 안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적응해 나가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 현실적인 예산 수립
- 쉐어하우스 등 비용 최소화 전략
- 한인 네트워크를 통한 일자리 정보 공유
- 정부 지원 혜택 최대한 활용
캐나다 유학은 여전히 많은 학생들에게 꿈이자 도전이다. 하지만 단순히 "영어 배우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기에는 생활비와 아르바이트 현실이 만만치 않다. 현지에서의 생존은 전략과 정보,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달려 있다.
이번 글을 통해 실제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캐나다 대학생들의 생활비 구조와 아르바이트 현실을 조명했다.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경제적인 부분까지 충분히 시뮬레이션해 보고, 철저히 준비한 뒤 출국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