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

캐나다 블루베리 피킹 (blueberry picking): 시즌, 농장 추천, 비용, 꿀팁까지

amazing-life1 2025. 8. 21. 04:49

캐나다의 여름은 그저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계절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과일 수확 체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그중에서도 블루베리 피킹은 가장 인기 있는 활동으로 꼽힌다. 농장에 직접 들어가 블루베리를 따며 보내는 하루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캐나다의 자연과 문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트에서 사는 과일과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함을 맛볼 수 있고, 수확의 즐거움과 풍성함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

 

캐나다 블루베리 피킹
캐나다 블루베리 피킹

 

 

 

블루베리 피킹 시즌과 지역

캐나다 블루베리 시즌은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진다. 지역에 따라 기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확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캐나다 내 최대 블루베리 생산지로, 밴쿠버 인근에는 대규모 블루베리 농장이 즐비하다. 7월 중순~8월 초가 피크 시즌이다.
  • 온타리오(ON주): 토론토 근교에서도 쉽게 농장을 찾을 수 있으며, 특히 워털루(Waterloo)와 런던(London) 지역은 농장이 많다.
  • 노바스코샤(NS주): 대서양 연안 특유의 기후 덕분에 단단하고 달콤한 블루베리를 맛볼 수 있다. 시즌은 7월 하순부터 시작된다.
  • 퀘벡(QC주): 몬트리올과 퀘벡시티 주변에도 다양한 농장이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 지역마다 성격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7월 말~8월 초가 가장 풍성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블루베리 농장 이용 방법

블루베리 피킹 농장을 방문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대부분의 농장은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고, 수확한 블루베리에 대해서만 무게를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한다. 일부 농장은 소정의 입장료(CAD 3~5)를 먼저 받고, 그 뒤에 수확한 양만큼 추가 비용을 부과하기도 한다. 현장에서는 보통 농장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 바구니나 상자를 사용하지만, 개인 용기를 가져가도 되는 곳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파운드(약 450g)당 몇 달러(CAD 2~4) 수준으로, 마트에서 사는 가격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신선도가 훨씬 높다. 농장에 들어가면 끝없이 펼쳐진 블루베리 덤불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원하는 만큼 따는 방식이다. 블루베리를 따면서 실컷 맛보는 것은 덤이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들은 놀이처럼 체험을 즐기고, 젊은 층은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여름의 추억을 만든다.


블루베리 보관과 활용법

블루베리는 수확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이 크게 달라진다. 갓 수확한 블루베리는 씻지 않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약 일주일 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깨끗이 세척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이렇게 하면 반년 이상도 무난히 먹을 수 있다. 활용 방법은 다양하다. 아침 식사로 요거트 위에 올려 먹으면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가 되고, 블루베리 스무디나 머핀, 팬케이크 같은 디저트에 활용하면 여름철 달콤한 별미가 된다. 직접 만든 블루베리 잼은 빵이나 크래커와 잘 어울려서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여름에는 얼린 블루베리를 그대로 간식처럼 먹는 것도 시원하고 상큼한 즐거움을 준다.


블루베리 피킹을 즐기는 팁

블루베리 피킹을 제대로 즐기려면 몇 가지 생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무더운 한낮을 피하려면 아침 일찍 농장을 찾는 것이 좋고, 농장 대부분이 흙길로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안전하다.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이며, 들판 특성상 모기나 벌 같은 곤충이 있을 수 있어 벌레 퇴치제를 준비하면 훨씬 쾌적하다. 농장에 따라 결제 방식이 달라 현금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카드와 현금을 함께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수확한 블루베리는 쉽게 눌리거나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 시에는 아이스팩을 함께 준비하면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과 캐나다의 차이

한국에서도 블루베리 체험 농장이 존재하지만, 캐나다와는 차이가 뚜렷하다. 한국의 농장은 대체로 소규모 가족 단위로 운영되며 체험 위주 프로그램에 가까운 반면, 캐나다의 농장은 수십 헥타르에 달하는 대규모 상업 농장이 많아 풍성함 자체가 다르다. 가격 역시 차이가 있는데, 한국은 체험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적은 양만 맛보는 경우가 많지만, 캐나다는 대량 재배가 이루어져 가격이 저렴해 원하는 만큼 넉넉하게 수확할 수 있다.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는 단순히 과일을 따는 경험이 중심이 되지만, 캐나다에서는 피크닉처럼 농장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고, 현장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사진을 찍으며 여름 축제를 즐기듯 하루를 보낸다.


블루베리 피킹이 주는 의미

블루베리 피킹은 단순히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 아니다. 유학생에게는 책상 앞에서의 공부를 잠시 내려놓고 캐나다의 여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에게는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관계를 넓힐 수 있는 장이 된다. 여행자에게는 관광 명소 위주의 일정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된다. 결국 블루베리 피킹은 농장에서 바구니를 채우는 과정이 아니라 캐나다의 자연과 사람, 문화를 연결하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마무리

캐나다의 여름에만 경험할 수 있는 블루베리 피킹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특별한 활동이다. 직접 따낸 블루베리를 가득 담아 돌아오는 길에는 어느새 이 나라의 여유로운 계절감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만약 여름 동안 캐나다에 머문다면, 블루베리 피킹은 반드시 경험해볼 만한 체험이다. 단순히 과일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하루를 통해 캐나다가 가진 풍성한 여름 문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