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캐나다를 ‘여행지’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 달 이상 머무르면 단순 관광이 아닌 생활 경험이 시작된다. 짧게 다녀올 때는 보이지 않던 물가, 교통, 문화 차이가 체감되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늘어난다.
특히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달 살기는 장기 체류 전 ‘리허설’ 같은 역할을 한다.
필자도 처음엔 단순히 영어 공부 겸 여행 목적으로 떠났지만, 한 달 동안 생활하며 느낀 건 “이건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다”였다.
1. 비자와 입국 준비
캐나다에 6개월 이하로 체류할 경우, 대부분 관광 비자(Visitor)로 충분하다. 한국인은 eTA(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 eTA 발급 비용: 약 CAD 7
- 유효 기간: 최대 5년 (여권 만료일과 동일)
- 소요 시간: 보통 몇 분 내 승인되지만, 여유 있게 최소 1주 전 신청이 안전하다.
추가 준비 체크리스트
- 왕복 항공권 (입국 심사 시 복귀 일정 확인용)
- 숙소 예약 확인서
- 여행자 보험 (병원 진료비가 매우 비싸므로 필수)
- 신용카드 1~2장 + 현금 소액
2. 지역별 한 달 살기 추천지
캐나다는 넓은 나라라 도시마다 분위기와 생활비가 크게 다르다. 목적에 따라 도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 밴쿠버 (Vancouver)
- 장점: 온화한 날씨, 한인 커뮤니티 발달, 다양한 액티비티
- 단점: 높은 집세, 비 오는 날이 많음
- 추천 대상: 영어 학원 + 생활을 병행하고 싶은 사람, 날씨에 민감한 사람
📍 토론토 (Toronto)
- 장점: 대도시 인프라, 문화행사 풍부, 교통 편리
- 단점: 겨울 추위 심함, 주거비 높음
- 추천 대상: 대도시 라이프 선호, 다양한 인종 문화 경험
📍 캘거리 (Calgary)
- 장점: 생활비 상대적으로 저렴, 로키산맥 접근성 좋음
- 단점: 대중교통 한계, 겨울 기온 매우 낮음
- 추천 대상: 자연을 자주 즐기고 싶은 사람, 장기 여행 경비 절감형
📍 퀘벡시티 & 몬트리올
- 장점: 유럽풍 건축과 문화, 불어권 경험
- 단점: 영어 사용 비중 낮음, 겨울 눈이 많음
- 추천 대상: 프랑스어 학습, 독특한 문화 체험
3. 숙소 선택 팁
한 달 살기에서 숙소는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 선택지는 다양하다.
- Airbnb: 단기 체류에 가장 무난, 주방 사용 가능
- 홈스테이: 현지 가정과 함께 살며 문화 체험, 식사 포함 가능
- 단기 렌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크레이그리스트에서 구인
- 호스텔: 저렴하지만 장기 체류에는 불편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통학이나 출퇴근, 마트 접근성이 좋으면 생활이 훨씬 편하다.
4. 생활비 & 예산표
한 달 평균 생활비(1인 기준, CAD)
- 숙소: $1,200 ~ $2,000 (도시·형태별 차이 큼)
- 식비: $400 ~ $700 (마트 장보기 위주)
- 교통: $100 ~ $150 (대중교통 패스 기준)
- 기타(여가·쇼핑): $200 ~ $400
총합: $1,900 ~ $3,250 (한화 약 190~325만 원)
5. 교통과 통신
- 대중교통 패스: 토론토 Presto Card, 밴쿠버 Compass Card 사용
- 심카드: 현지 통신사(예: Fido, Koodo)에서 프리페이드 요금제 구입
- 모바일 데이터: 5GB ~ 10GB 요금제가 보편적, 월 $40~$60
6. 한 달 생활 루틴 만들기
한 달은 여행처럼 매일 빡빡하게 돌아다니기엔 길고, 장기 거주처럼 완전히 늘어지기엔 짧다. 필자는 이런 루틴이 가장 좋았다.
- 오전: 카페나 도서관에서 공부 또는 재택근무
- 오후: 근교 여행, 박물관·공원 산책
- 주말: 장거리 여행 (로키산맥, 나이아가라폭포 등)
- 매주 새로운 음식점·카페 탐방
7. 현지 생활 꿀팁
- 마트 할인 시간을 활용하면 식비 절감 가능
- 겨울철에는 윈터부츠와 방한용품 필수
- TIP 문화(레스토랑 15~20%, 택시 최소 $2~$3)를 미리 익혀두면 불필요한 민망함 방지
- 현금보다 신용카드/데빗카드 사용이 일반적
8. 마무리
캐나다 한 달 살기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현지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다. 이 경험을 통해 장기 유학, 이민, 재택근무 환경까지 현실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계획을 세우되, 현지에서 유연하게 조율하는 태도다. 매일을 여행처럼, 또 매일을 생활처럼 보내는 것이 한 달 살기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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