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이루는 문제가 아니라, 삶 전체의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이다. 특히 낯선 환경, 시차,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 수면 장애는 더욱 악화되기 쉽다. 캐나다를 방문했던 엄마도 그랬다. 평소에는 잠을 얕게 주무셨지만, 캐나다에 도착한 이후로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잠을 자지 못하니, 두통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까지 겪으며 힘들어 하셨다. 이것이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복용한 적 없던 '멜라토닌'이라는 단어를 처음 제대로 알아보게 된 계기였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멜라토닌을 알게 된 과정과 그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 멜라토닌을 처음 듣게 된 계기
한국에 있을 때, 지인의 교포 친구가 멜라토닌을 복용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멜라토닌이 수면유도제나 약물의 일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멜라토닌이 일반적인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외국 사람들이 먹는 ‘특수한 약’ 정도로만 여겨졌다.
2. 캐나다 방문 후 엄마가 겪은 수면 문제
엄마가 처음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시차와 낯선 생활 환경으로 인해 며칠 동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평소에도 푹 주무시진 못했지만, 외국이라는 긴장감과 새로운 환경 속에서 더욱 더 몸이 힘드셨나보다. 하루 이틀은 참을 수 있었지만,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서 심한 피로감과 함께 식욕 저하, 두통, 우울감까지 겹치게 되었다.
3. 멜라토닌에 대해 다시 알아보다
이때 처음으로 멜라토닌이라는 단어가 다시 떠올랐다. 단순한 수면유도제가 아니라,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수면 관련 호르몬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캐나다에서는 멜라토닌이 건강 보조 식품(Natural Health Product)으로 분류되어 있어, 처방 없이도 일반 드럭스토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용량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1mg부터 10mg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4. 실제 복용 이후의 반응
엄마는 처음 복용할 때 2.5mg짜리 멜라토닌 정제를 선택했다. 복용지침에 따라 2알을 먼저 드셨다. 취침 30분 전에 복용한 후, 약간 졸음이 오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 평소보다 훨씬 쉽게 잠에 들 수 있었다고 한다. 몇 번의 복용 후에는 새벽에 자주 깨던 증상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물론 멜라토닌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경우에는 수면의 질이 확실히 개선되었다.
5.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은 없을까?
멜라토닌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성분이지만, 모든 보충제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복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다음날까지 졸림이 이어지거나 두통,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다. 엄마의 경우에도 10mg을 복용했을 때는 다음날 오전까지 약간의 멍한 느낌을 호소하셨다. 결국 5mg 이하의 저용량을 유지하면서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방식으로 조절하였다.
6. 캐나다에서 멜라토닌을 구입하는 방법
캐나다에서는 멜라토닌 제품을 매우 쉽게 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래 장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Shoppers Drug Mart – 다양한 건강 보조 제품이 구비된 약국 체인
- Walmart, Costco – 대형 마트에서는 대용량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
- Amazon.ca, iHerb –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도 일반적이며, 다양한 후기 확인 가능
가격은 브랜드, 용량, 포장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0정 기준 약 10~15달러 수준이다.
7. 마무리 – 멜라토닌은 ‘약’이 아니라 ‘도구’
멜라토닌은 수면을 강제로 유도하는 ‘약’이라기보다, 신체의 생체 리듬을 보조해주는 도구에 가깝다. 특히 시차나 환경 변화로 인해 일시적인 불면증을 겪는 경우라면, 멜라토닌은 하나의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엄마처럼 새로운 환경에서는 누구나 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 경우, 멜라토닌은 안전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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