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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자녀의 나이와 거주 기간에 따른 장단점: 단기 체험학습, 부모 동반 유학, 그리고 장기 정착까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영어와 글로벌 경험을 준비하는 부모들은 늘 고민에 빠진다. "단기 체험학습으로 충분할까?", "부모와 함께 1~2년 정도 살다 오면 될까?", "아니면 아예 장기 정착하며 대학 진학까지 계획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쉽게 결론내리기 어렵다. 나는 캐나다에서 직접 아이를 키우며, 다양한 선택을 한 한인 가정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고민의 깊이를 더 실감하게 되었다. 단순히 '영어 잘하기'만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의 정체성과 자신감, 장기적인 학업 계획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얻는 경험의 깊이와 폭은 극명하게 달라진다. 이번 글에서는 단기 체험학습, 1~2년 부모 동반 유학, 그리고 장기 정착 후 대학 입시까지 세 가지 시나리오를 구..

캐나다 생활 2025.07.13

아이의 언어는 몇 살에 캐나다로 오느냐에 달려 있다: 영어 습득과 한국어 유지의 현실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영어 교육에 큰 관심을 갖는다. 특히 캐나다와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아이가 직접 영어를 배우도록 체험 유학이나 단기 체류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일찍 가면 좋다"는 막연한 기대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가 몇 살에 외국어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언어 습득 속도, 발음, 억양, 그리고 모국어인 한국어의 유지 여부까지 크게 달라진다. 나는 캐나다에서 아이를 키우며 직접 경험했고, 여러 한인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이별 특징과 장단점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의 언어 습득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이의 심리와 성격, 사회성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1~2년의 단기 체류를 계획한다면 나이 선택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만 5세부터 13세까지 연령..

캐나다 생활 2025.07.12

캐나다의 방과후 활동: 한국 학원과의 차이점

아이의 방과 후 시간은 단순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유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은 아이가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취미를 개발하며, 사회성과 체력을 기르는 귀중한 성장 무대이다. 캐나다의 방과 후 시간은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작은 차이이다. 내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울 때는 방과 후가 곧 '학원의 연장선'이었다. 피아노 학원과 수학 학원에 다니는 것이 일상이었고, 학원차가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가 여러 학원을 돌며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도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집에 돌아오면 이미 에너지가 소진된 채로 숙제를 하고 잠들곤 했다. 반면 캐나다에 와보니 방과 후 풍경은 전혀 달랐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그 속에서 아이가 진짜로 원하는 활동과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보며 큰 변화를 느꼈다. 이 두 문화의..

캐나다 생활 2025.07.11

캐나다에서 친구 사귀기와 스몰토크(Small Talk)

나는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을 때,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동기나 직장 동료와 단 한 번의 술자리만 가져도 금세 ‘친구’라는 말을 붙였기 때문에, 비슷한 과정을 캐나다에서도 겪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처음 인사를 나눈 뒤, "How are you?"라는 질문이 매일같이 들리면서도 그 말이 단순한 예의 차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대화는 주로 날씨, 주말 계획, 스포츠 경기 결과 같은 가벼운 스몰토크에 머물렀고, 개인적인 고민이나 속마음을 쉽게 꺼내는 문화가 아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도 술 한 잔만 기울이면 바로 가족처럼 가까워지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단순한 대화 스타일을 넘어서..

캐나다 생활 2025.07.10

캐나다 적응기 열 번째 - 피싱(Phishing)과 스캠(Scam) 사기 유형 및 대처

해외에 살거나 온라인 결제를 이용하다 보면 다양한 방식의 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캐나다, 미국,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피싱(Phishing)과 스캠(scam)은 가장 흔하면서도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설마 내가 속겠어?”라는 생각을 하다가 순식간에 개인정보와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언어 장벽과 현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 이민자, 단기 체류자들은 더욱 쉽게 타깃이 된다. 최근 나도 속도위반 벌금을 가장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남편이 카드 정보를 입력해 납부했다가 곧바로 스캠을 의심하고 확인 후, 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은행에 연락해 해결한 실제 사례도 있다. 오늘은 사기를 미리 파악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구체적인 정보와 예방법을 써..

캐나다 생활 2025.07.08

캐나다 적응기 아홉 번째 - 이트 (e-tansfer) 계좌이체 및 송금 시스템

처음 캐나다에 오면 현지에서 돈을 주고받는 방식이 한국과 매우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페이, 토스, 계좌 간 즉시 이체 등이 일상적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대부분의 개인 간 송금에 인터랙 e-Transfer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소비자는 한국에서 주로 쓰는 즉시 계좌이체처럼 느낄 수 있지만, 캐나다 e-Transfer는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만 알아도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캐나다에서는 현금을 직접 주고받는 문화가 줄고 있으며, 거의 모든 개인 간 거래(예: 룸메이트 집세 나눔, 친구 간 밥값 정산, 중고 거래)에서 e-Transfer가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 글에서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e-Transfer의 개념, 사용 방법, 장단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e-..

캐나다 생활 2025.07.08

캐나다 적응기 여덟 번째 - TD 은행 계좌 개설과 신용점수 관리

캐나다에 처음 도착하면 현지 생활의 첫 단계로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계좌는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역할을 넘어서, 휴대폰 요금 결제, 월세 납부, 급여 수령, 각종 공과금 처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TD 은행(TD Bank)은 캐나다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신뢰받는 은행 중 하나로, 전국적으로 지점과 ATM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어 편리하다. TD 은행은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신규 이민자 등 다양한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며, 그중에서도 학생 계좌(Student Chequing Account)는 매우 큰 인기를 자랑한다. 더 나아가, 캐나다에서 건강한 재정 관리를 위해서는 계좌 개설 후 신용점수를 관리하고 쌓는 방법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 생활 2025.07.08

캐나다 적응기 일곱 번째 - 수퍼마켓과 생활비

캐나다에서의 생활비는 매달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많은 이민자와 유학생들은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어떻게 하면 식비를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캐나다의 다양한 수퍼마켓을 현명하게 선택한다면 충분히 비용을 관리할 수 있다. Costco, No Frills, Food Basics, FreshCo, Loblaws, Sobeys, Farm Boy, United Supermarket, T&T, Metro, 그리고 Real Canadian Superstore까지 각각 고유한 색깔과 전략을 가진 마트들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글은 각 마트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어디서 어떤 식료품을 사면 좋은지까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캐나다에서 장보기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 ..

캐나다 생활 2025.07.02

캐나다 적응기 여섯 번째 - 캐나다 아이들의 놀이 문화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아이들의 놀이 방식이었다. 한국에서는 미끄럼틀이나 정해진 놀이터 기구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노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키즈카페나 실내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캐나다 아이들은 뒷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심지어 나무 위를 쏜살같이 올라가는 모습까지 보였다. 처음에는 “저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도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자유로움 속에 담긴 캐나다식 교육 철학과 아이들 성장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 아이들의 자연 놀이라는 특별한 문화를 내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하려 한다. 캐나다의 뒷마당 놀이 — 자연 놀이터캐나다 가정집에는 대부분 넓은 뒷..

캐나다 생활 2025.07.01

캐나다 적응기 다섯 번째 - 플레이데이트 (playdate)의 모든 것

한국에서 아이를 키울 때는 친구를 집에 초대하는 일이 흔하지 않았다. 대부분 학원이나 놀이터, 혹은 부모가 정한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나다에 와서는 Playdate(플레이데이트)라는 개념이 일상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나의 경우 아이들이 5학년이었고, school bus를 이용해 등하교를 했기 때문에 부모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친구 부모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기회도 없고, 아이가 새로운 친구와 더 가깝게 지낼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친구들과 더 편하게 지내고, 관계를 깊게 쌓을 수 있도록 Playdate를 먼저 제안하기로 결심했다.그런데 막상 캐나다 아이들을 초대하려고 하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고 나..

캐나다 생활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