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캐나다에 오면 현지에서 돈을 주고받는 방식이 한국과 매우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페이, 토스, 계좌 간 즉시 이체 등이 일상적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대부분의 개인 간 송금에 인터랙 e-Transfer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소비자는 한국에서 주로 쓰는 즉시 계좌이체처럼 느낄 수 있지만, 캐나다 e-Transfer는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만 알아도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캐나다에서는 현금을 직접 주고받는 문화가 줄고 있으며, 거의 모든 개인 간 거래(예: 룸메이트 집세 나눔, 친구 간 밥값 정산, 중고 거래)에서 e-Transfer가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 글에서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e-Transfer의 개념, 사용 방법, 장단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e-Transfer란?
캐나다에서는 e-Transfer를 통해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만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다.
e-Transfer는 캐나다의 Interac이라는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송금한 금액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수신자에게 전달되는 링크를 통해 수령된다.
즉, 상대방의 은행 계좌번호를 알 필요가 없다.
e-Transfer의 한국 계좌이체의 차이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e-Transfer를 한국의 "계좌 간 즉시이체"와 비슷하게 느낄 수 있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 계좌번호 불필요: 한국에서는 상대방 계좌번호와 은행명을 알아야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만 있으면 된다.
- 보안 질문: 소비자는 보안 질문(Secret Question)과 답변을 설정해 상대방이 맞는 답을 입력해야만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 자동 송금(Auto-deposit): 소비자는 상대방이 자동 송금 기능을 등록한 경우, 보안 질문 없이 바로 입금된다.
- 거래 속도: 한국만큼 초즉시 처리는 아니지만, 보통 몇 분 내에 완료된다.
e-Transfer 사용법
1. 온라인 뱅킹 또는 앱 접속
자신이 사용하는 은행(예: TD, RBC, Scotiabank 등)의 앱이나 웹사이트에 로그인한다.
2. e-Transfer 메뉴 선택
메뉴에서 Send Money 혹은 Interac e-Transfer를 선택한다.
3. 받는 사람 정보 입력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처음 송금하는 경우, 연락처 등록 단계를 진행해야 한다.
4. 송금 금액과 보안 질문 입력
보낼 금액과 함께 보안 질문(예: “우리가 만난 도시는?”)과 답변을 설정한다. 상대방은 이 질문에 정확히 답해야 돈을 받을 수 있다.
5. 확인 후 전송
입력 정보를 확인한 뒤 전송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이메일 또는 문자로 알림이 전송된다.
e-Transfer 수수료 및 한도
- TD 같은 학생 계좌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일반 계좌는 송금당 약 $1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 은행마다 일일 한도가 있으며, 보통 $3,000~$5,000 수준이다.
e-Transfer의 장점
1. 편리함: 소비자는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 가능하다.
2. 빠른 처리: 보통 몇 분 내에 처리되며, 수취인은 즉시 돈을 사용할 수 있다.
3. 보안성: 소비자는 보안 질문과 Auto-deposit 기능으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4. 광범위한 사용: 소비자는 친구 간 밥값 정산, 집세 나눔, 중고 거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e-Transfer의 단점과 주의할 점
- 잘못된 이메일이나 번호로 송금하면 돈을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 보안 질문을 너무 단순하게 설정하지 말아야 한다.
- 송금 후 상대방이 수령 완료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이메일로 수취확인 연락이 옴)
한국과 캐나다 송금 문화 비교
방식 | 계좌번호 필요 | 이메일 또는 전화번호 필요 |
속도 | 초즉시 이체 | 보통 몇 분 이내 완료 |
보안 | 앱 인증 등 | 보안 질문, Auto-deposit |
수수료 | 대부분 무료 | 계좌 유형에 따라 무료 또는 소액 |
마무리
캐나다의 e-Transfer는 한국에서 익숙한 즉시이체 방식과 비슷하지만, 계좌번호가 필요 없고 이메일과 전화번호만으로 간단히 송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e-Transfer를 통해 친구와 식사비를 나누거나, 집세를 보낼 때, 중고 물품을 살 때 등 거의 모든 개인 거래 상황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정확히 확인하고, 보안 질문을 신중하게 설정해 안전하게 송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캐나다 생활을 시작하는 한국인에게 e-Transfer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필수 금융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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